안국역 좋은 약국, 잔소리약국(藥局)

어쩌다가 방문한 안국역 근처 계동에 위치한 잔소리 약국.

동네도 아니고 회사 근처도 아니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가는 안국역 주변에서 주말에 오픈한 약국을 찾다가 방문한 잔소리 약국.

맛집도 아니고 핫플레이스도 아니지만 우연한 방문에 컬쳐쇼크 3번 받고 번창기원 포스팅합니다!

위치는 지하철 기준,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순이네 가게 골목으로 들어가서 예전에 포스팅한 앙시엔 초콜릿가게 지나가고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지나서 파리바게트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썸네일 입간판을 만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길게 설명했지만 도보 5분거리)

2018.6.10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도로명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1길 31 지하1층

지번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140-50 지하1층

연락처: 02-743-4269 

약국을 방문한 이유는 주말에 안국역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줄 약을 사러 가까운 약국을 찾다가 방문하게 됐습니다.

보통 약국은 1층에 있고 간판은 아래 사진의 간판처럼 빨간색으로 쓰여진 '약'이 아주 크게 있는데요.

<보통의 약국 간판>

그래서 이런 보통의 약국 간판을 찾아 두리번 거리던 중 마주친 잔소리 약국 입간판.

<예사롭지 않은 잔소리약국 입간판>

일단 약국이 1층이 아니라 지하1층(B1)에 위치하고 있고 '약'로고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컬쳐쇼크 첫번째

'ㅇ'(이응)대신 알약 모양의 아이콘이고 모음 'ㅑ'(야)는 약사얼굴과 매치되어 마치 손으로 오른쪽에 있는 가게입구로 안내하는 느낌이고 받침 'ㄱ'(기역)의 약사는 90도로 인사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입간판에는 약국의 모토와 같은 말이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약국

잘 듣고 도와 드리겠습니다

카페인 제품은 없지요

약사님의 진심이 담긴 입간판의 안내를 받아 약국 입구 앞에 서봅니다.

<잔소리약국 입구>

잔소리약국 간판을 잘 보시면 약사님이 하트를 날리고 계십니다.

아마도 손님들에게 건강을 위한 사랑의 잔소리인가 보다 생각하고 KF94등급 황사,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 A4용지가 붙어있는 유리문을 열어봅니다.

<잔소리약국 지하 입구>

예쁜 조명아래 잔소리약국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약사님의 마음이 또 보이네요.

모두 늘 건강하면 약국엔 파리만 찾아와도 우리 행복의 총합은 커지리니

(파리만 날리신적이 있으신건지 모르겠지만 번창기원 포스팅 해봅니다.)

포스팅 첫 문구에 컬쳐쇼크를 받았다고 했는데요. 지하1층 약국 입구를 딱 열고 2번째 컬쳐쇼크를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남겨서 모두에게 스포 할 수도 있지만 마침 충격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

그래도 글로 남겨보자면 살짝 어둡고 분위기 좋은 BAR에서 스크린영화 상영하는 느낌?

당혹감을 감춘채로 약을 주문?하려 하니 세상에... 간판에 있는 약사 로고랑 똑같은 약사님이 계셔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어버버 약을 주문?합니다.

<잔소리약국 로고, 출처 보이어(bowyer.kr)>

주문을 하니 보통의 약국들과는 다른 감동적인 경험, 세번째 컬쳐쇼크를 겪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약은 녹십자 탁센이였는데 약국엔 제품이 없어서 종근당 낙센 2통을 주시면서 약사님께서는 생리통에는 어떤 약들이 있고 주문한 약에 성분은 무엇이고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복용 방법은 무엇인지 등 건강한 잔소리를 해주시니 약을 사며 감사의 마음이 솓구치는건 처음이였습니다.

계산을 마치고 인사하고 나오면서 약사님이 약먹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참 고마웠습니다. 약사님의 마음은 사람들의 건강이겠지만 저는 가게에 파리만 날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으로 공유합니다.

생리통 약은 아래 '씨리얼'에서 업로드한 유튜브를 참고

그리고 잔소리 약국 로고는 국내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보이어(bowyer)에서 디자인 했다고 합니다.

보이어: http://bowyer.kr/

잔소리약국 디자인: http://bowyer.kr/Jansori-Pharmacy